나향욱 파면 서명 운동 봇물

나향욱 파면 서명 운동 봇물

 

새누리당도 10일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막말 논란과 관련, "공직자로서 본분과 도리를 저버린 언행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한 가운데, 나 정책기획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국민 서명운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0일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10만명 서명을 목표로 '나향욱 파면요구 청원'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날 현재 서명자가 약 1만여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화 '내부자들' 등장인물 대사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을 통해 서명운동을 벌이며 "전국의 개돼지들은 모여서 서명합시다" 등의 반어적 표현으로 나 정책기획관의 발언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데요.

 

이와 함게 교육운동연대, 교육혁명공동행동, 전교조 등에서 공동진행하는 '나향욱 정책기획관의 파면을 요구합니다' 서명도 참여자가 1만 6000여명을 넘어섰습니다.

 

교육부 간부 발언 물의 뉴스 방송 화면 캡처 YTN 제공 - 사진

 

교육부 간부, 영화 인용하며 '신분제 옹호' 물의

 

김현아 대변인은 이날 1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며칠 전 교육부 고위 공직자의 몰상식한 막말 등 일부 공무원들의 충격적인 언행으로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적 지탄이 일고 있다"며 비판했는데요.

 

김 대변인은 "국민을 섬기고 봉사해야 할 공직자로서 그 본분과 도리를 저버린 언행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문제의 발언을 한 당사자에게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국은 묵묵히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대부분의 공무원들을 위해서라도, 다시는 이런 막말이 없도록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공직자는 공복으로서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언행은 물론 몸가짐을 바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참에 정부는 공직사회 기강 확립 차원을 위한 근본적인 조치 마련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는데요.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문제 발언 경향신문 보도

 

1 "나는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은 지난 9일 일제히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을 비난하는 논평을 발표하며 그의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나 정책기획관은 99%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고 자신은 1%가 되려는 정신 나간 고위공무원"이라며 "충격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는데요.

 

 

2 "민중은 개 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

 

국민의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최고 상위법인 헌법을 부정하고, 막말과 극언으로 국민을 모독하며 스스로 품위를 망가뜨린 나 기획관은 더 이상 대한민국 공무원 자격이 없다"며 "교육부는 나향욱 정책기획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중은 누구인가?)

3 "99%다.

어차피 다 평등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해야"

 

정의당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는 즉각 망언의 당사자에게 책임을 묻고 이런 공직 풍토를 만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국민들께 머리 숙여야 한다"며 "더불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의 존재 이유와 공직자의 책임윤리에 대한 혁신적 성찰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구의역 사고를 자식 일처럼 생각하면 위선" 주장

 

이날 나향욱 새누리당 반응 역시 엄중 조치를 주문하면서 여야가 한 목소리로 비판하자 결국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사면초가에 몰리게 되었는데요.

 

특히 교육단체에서는 이준식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파문은 일파만파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어찌 보면 신분제 사회가 합리적" 주장

 

한편,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최근 한 언론사 기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는데요.

 

 

대한민국 헌법 제11조

 

1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2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어떠한 형태로든 이를 창설할 수 없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해당 발언이 보도돼 논란이 일자 "과음한 상태에서 기자와 논쟁을 벌이다 실언한 것"이라고 교육부를 통해 해명했습니다.

 

 

교육부, 해당 간부 공무원 대기발령 조치

 

하지만 교육부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판단, 경위 조사를 거쳐 지난 9일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을 대기발령 조치했는데요.

 

 

여야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나 기획관 파면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9일 나 기획관을 대기발령시킨 교육부 또한 조만간 정식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