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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김 자서전 로비 사건etc 2016. 11. 1. 12:23
린다김 자서전 로비 사건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씨가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김귀옥)과 오랜 친분이 있는 관계임이 드러나면서 무기 거래에도 개입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린다김 로비 사건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무기 로비스트로서 김씨가 한국에 알려진 것은 바로 지난 1996년 김영삼 문민정부 때 터진 린다김 사건 때문이었는데요.
과거 문민정부 시절 정찰기 도입사업인 백두사업과 관련해 국방부장관 등의 고위인사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사 결과 불법 로비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김씨는 군사기밀을 빼내고, 1000만원의 청탁금을 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지만 항소심에서 징역1년 집행유예2년을 선고 받은 뒤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해당 사건은 종결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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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지난 2001년 '코코펠리는 쓸쓸하다'는 제목의 자서전을 내기도 했는데요.
280여쪽 분량의 이 책에서 재벌 2세와의 첫 사랑, 연예인 시절 당시 정권의 실세들을 만난 일,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와의 인연, 이양호 전 국방장관과의 관계 등을 밝혔습니다.
자선전에 따르면 고교 2학년때 12년 연상의 재벌 2세 남성을 만나 서울 삼청동에서 살림까지 차렸으나 3년 만에 유부남인 것을 알고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다고 회고했는데요.
동거 이후 우연히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는데 그 무렵 명동의 미장원 '준'에서 훗날 '정인숙 사건'으로 유명해진 정인숙을 알게 됐으며 그녀의 초대로 박종규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과 이후락 비서실장을 만난 적이 있다고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무기 로비스트가 된 과정도 털어놨는데요.
김씨는 20대 중반 미국에 건너가 낯선 땅에서 고생하던 중 친구의 소개로 터키 출신의 거물급 무기거래상을 알게 돼 그를 한국에 소개하면서 무기거래 로비스트의 길을 걷게 됐다고 술회했습니다.
로비스트로 활동하던 시절 세계적인 무기거래상들이 대거 참석한 프랑스 파리의 한 파티에서 영국의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를 알게 됐으며 그녀와 함께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으로 여행을 간 적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한편, 이날 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 방산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씨와 최씨가 얘기하는 걸 직접 들었다. 두 사람이 알고 지낸건 맞으나 동업을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방부는 2013년 우리 군이 차기 전투기 기종으로 F-15SE 대신 F-35를 선정한 배경에 김씨와 최씨 두 사람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는데요.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F-X(차기 전투기) 사업은 향후 30년 이상 국가안보의 핵심역할 수행에 적합한 기종을 효율적으로 선정하기 위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추진되었다"고 강조하면서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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